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무엇을 바꿔볼 수 있을까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이 얼굴 비대칭의 원인일까요? 편측 저작과 안면비대칭의 관계를 의학적 근거로 살펴보고, 치아·턱관절의 불편을 확인한 뒤 안전하게 씹는 습관을 조절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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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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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답변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있다고 해서 얼굴 비대칭이나 턱관절장애가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아 통증, 빠진 치아, 씹는 기능의 차이 등으로 특정 방향을 선호할 수 있으므로, 무작정 반대쪽으로 씹기보다 그 이유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통증 없이 양쪽을 사용할 수 있다면 편안한 범위에서 저작 방향을 조절할 수 있지만, 얼굴 형태가 교정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음식을 씹을 때 자신도 모르게 오른쪽이나 왼쪽만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다가도 사진에서 턱선이 다르게 보이거나 한쪽 볼이 더 발달한 것처럼 느껴지면, 씹는 습관 때문에 얼굴이 비대칭이 된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됩니다.
실제로 한쪽으로 씹는 습관과 얼굴의 좌우 차이에 관한 연구는 꾸준히 이루어져 왔습니다.
다만 현재까지의 근거만으로 한쪽 저작 습관이 안면비대칭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으로 씹는가보다 왜 그쪽을 더 편하게 느끼는지, 반대쪽으로 씹을 때 불편함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은 왜 생길까요?
음식을 씹을 때 어느 한쪽을 더 자주 사용하는 경향을 '선호 저작측'이라고 합니다.
사람마다 편하게 느끼는 저작 방향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자체가 반드시 질환이나 잘못된 습관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씹는 방향은 치아의 상태와 맞물림, 저작 효율, 통증, 치아가 빠진 부위, 기존 보철물 등 다양한 요인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왼쪽 어금니에 통증이 있거나 단단한 음식을 씹기 어렵다면 자신도 모르게 오른쪽으로 씹게 될 수 있습니다.
한쪽 치아가 빠져 있거나 보철물에 불편이 생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한 통증이 없더라도 오랫동안 사용해 온 방향이 더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쪽으로 씹는 습관을 무조건 고치려고 하기보다 반대쪽을 잘 사용하지 않는 이유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쪽으로 씹으면 얼굴이 비대칭이 될까요?
이 질문에는 신중하게 답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작근은 음식을 씹을 때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근육이므로 좌우 사용 양상과 근육 활동의 차이가 함께 관찰될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선호하는 저작 방향과 저작근 기능, 얼굴의 형태적 차이 사이의 관련성이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연구에서 같은 결과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2024년 북핀란드 출생 코호트 연구에서는 성인 748명을 대상으로 씹는 방향과 3D 얼굴 형태를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선호 저작측과 얼굴 비대칭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치아가 빠져 있는 상태가 씹는 방향을 선호하는 데 관련된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2026년 국내 학술지에 발표된 선호 저작측 관련 문헌고찰에서도 편측 저작과 저작근·교합·턱관절 기능의 비대칭은 관련될 수 있지만,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오른쪽으로 오래 씹었다는 이유만으로 오른쪽 얼굴이 커졌다거나 턱뼈가 그 방향으로 변했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양쪽으로 씹는 습관을 들이면 기존의 얼굴 비대칭이 반드시 개선된다고 설명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얼굴의 좌우 차이는 골격, 치아, 근육, 피부와 지방 등 여러 구조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원인에 맞는 평가가 필요합니다.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습관일까요?
한쪽으로 씹는 행동 자체가 턱관절장애의 독립적인 원인이라고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턱관절 통증은 관절과 저작근, 통증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쪽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가 이미 존재하는 통증이나 씹는 기능의 문제라면 그 상태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으로 씹을 때마다 귀 앞쪽이 아프다면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식사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왼쪽으로 씹는 습관을 먼저 교정하려고 하면 정작 오른쪽에 불편이 생긴 이유를 놓칠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 씹는 습관이 원인이라고 생각했던 문제가 실제로는 다른 불편을 피하기 위한 행동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씹을 때 통증이 반복되거나 입을 벌리는 범위가 줄어들고, 턱이 걸리는 느낌까지 나타난다면 관절과 주변 근육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 씹는 습관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집에서는 평소 식사 중 어떤 방향을 사용하는지 자연스럽게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부드러운 음식을 평소처럼 먹으면서 처음 어느 쪽으로 씹기 시작하는지 살펴보세요.
몇 번 씹은 뒤에도 같은 방향만 사용하는지, 자연스럽게 양쪽을 오가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음식을 일부러 한쪽에 밀어 넣거나 턱을 크게 움직이면서 검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하루 한 끼의 관찰만으로 평생의 저작 습관을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음식의 질감이나 그날의 치아 상태에 따라 씹는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도 함께 확인하면 도움이 됩니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씹을 때 통증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특정 치아가 시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하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턱관절이 걸리거나 입 벌림이 제한되는지도 살펴보세요.
한쪽으로 씹는 이유를 설명할 만한 불편이 있다면 단순히 습관만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양쪽으로 씹으려면 무엇부터 바꿔야 할까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반대쪽으로 씹을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치아 통증이나 씹을 때의 불편, 치아 결손 등이 있다면 해당 문제에 대한 치과 진찰이 먼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양쪽 치아와 턱관절에 특별한 불편이 없고 자연스럽게 식사할 수 있다면, 평소 사용하지 않던 쪽도 편안한 범위에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음식을 좌우 똑같은 횟수로 씹을 필요는 없습니다.
부드러운 음식을 먹을 때 평소와 다른 쪽으로도 자연스럽게 씹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정도로 시작해 보세요.
반대쪽으로 씹을 때 통증이 생긴다면 억지로 반복하지 마세요.
턱 근육을 발달시키겠다며 질긴 음식이나 껌을 장시간 씹는 방법도 권장하지 않습니다. 과도한 저작 활동은 턱관절이나 저작근에 불편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쪽으로 씹는 습관을 만드는 목표는 좌우 근육을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불편 없이 양쪽의 저작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반대쪽으로 씹기가 어렵다면 확인할 것
평소 사용하지 않던 쪽으로 씹을 때 유독 불편하다면 원인을 구분해야 합니다.
특정 어금니가 시리거나 씹을 때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난다면 치아의 균열, 충치, 잇몸 및 보철물 관련 문제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아가 빠져 있거나 맞물림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저작 기능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치아 자체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귀 앞쪽이나 턱 주변이 아프다면 턱관절과 저작근의 상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입을 벌리거나 다무는 과정에서 턱끝이 한쪽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 움직임만으로 특정 관절이나 근육의 이상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치아의 상태, 턱의 움직임, 저작근 통증을 서로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쪽을 억지로 사용하는 것보다 왜 자연스럽게 사용하기 어려운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얼굴 좌우 차이가 함께 고민이라면 어떻게 평가할까요?
한쪽으로 씹는 습관과 얼굴의 비대칭이 함께 관찰되더라도 두 현상의 원인이 반드시 같지는 않습니다.
얼굴 표면의 좌우 볼륨 차이와 턱끝의 위치, 입을 벌릴 때 나타나는 턱의 움직임은 각각 다른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드니한의원에서는 안면비대칭과 턱관절 관련 진료 시 얼굴의 표면 형태뿐 아니라 턱의 움직임과 주변 저작근의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정면·측면 사진과 3D 안면 스캔은 얼굴의 표면 형태를 기록하고 비교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3D 안면 표면 스캔만으로 턱뼈 내부 구조나 관절원판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입체 기록에서 좌우 차이가 확인되었다고 해서 편측 저작이 원인이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치아의 맞물림이나 골격 구조에 대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면 치과교정과 또는 구강악안면외과 등의 평가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어느 쪽으로 씹는지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부분에 기능적 불편이 있고 무엇을 추가로 확인해야 하는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오른쪽으로만 씹으면 오른쪽 얼굴이 더 커지나요?**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저작근 활동의 차이는 나타날 수 있지만, 얼굴 형태에는 골격과 연부조직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줍니다. 현재 연구에서도 편측 저작이 얼굴 비대칭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일관된 근거는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Q. 양쪽으로 번갈아 씹으면 얼굴 비대칭이 교정되나요?**
양쪽의 저작 기능을 편안하게 활용하는 습관은 생활관리 측면에서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씹는 방향을 바꾸는 것만으로 얼굴의 형태나 골격성 비대칭이 교정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Q. 한쪽으로만 씹지만 아프지 않다면 치료가 필요한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없고 식사 기능에 불편이 없다면 저작 방향을 선호한다는 사실만으로 치료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치아 결손이나 맞물림의 문제, 최근의 기능 변화가 있다면 진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 씹는 습관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이유입니다
한쪽으로 씹는 습관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습관이나 안면비대칭의 원인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반대쪽으로 씹기가 어렵거나 특정 치아와 턱관절에 불편이 있다면 그 이유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쪽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저작 방향을 조절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씹는 방향을 바꾼다고 얼굴이 대칭으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얼굴의 좌우 차이가 고민이라면 습관을 억지로 교정하기 전에 현재 얼굴의 형태와 저작 기능을 구분해서 살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보세요
- 한쪽 치아가 아프거나 시려서 반대쪽으로만 씹게 되는 경우(치과 진찰 필요)
- 치아가 빠져 있거나 보철물 때문에 한쪽으로 씹기 어려운 경우(치과 진찰 필요)
-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이나 저작근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 입을 벌리는 범위가 줄어들거나 턱이 반복적으로 걸리는 경우
- 최근 치아 맞물림이나 씹는 기능이 이전과 달라진 경우
- 얼굴의 좌우 차이가 점차 뚜렷해지면서 턱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생긴 경우
- 외상 이후 턱 통증과 교합 변화가 나타난 경우(신속한 진료 필요)
- 입이 갑자기 벌어지지 않거나 다물어지지 않는 경우(신속한 진료 필요)
참고자료
- 이승우 외. 선호 저작측의 발현, 임상적 영향 및 평가방법에 관한 문헌 고찰. 2026 https://www.kci.go.kr/kciportal/landing/article.kci?arti_id=ART003374792
- Heikkinen EV, et al. Chewing Side Preference, Facial Asymmetry and Related Factors in the Northern Finland Birth Cohort 1986. 2024 https://doi.org/10.2340/aos.v83.41392
- NIDCR. Temporomandibular Disorders https://www.nidcr.nih.gov/health-info/tmd
- NHS. Temporomandibular Disorder https://www.nhs.uk/conditions/temporomandibular-disorder-tmd/
이 글은 일반적인 의료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